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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해 보세요

블로그 글쓰기 루틴

블로그 글쓰기 루틴

막상 블로그는 만들었는데 꾸준하게 글 쓰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은 아닙니다.
어떤 주제로 써야 할지도 막막할 뿐만 아니라 막상 글을 쓰다 보면 막히는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수백 개 아니 수천 개의 글을 올린 블로거를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기 시작합니다.
학교 다닐 때도 독후감을 쓰거나 일기를 쓰는 것을 싫어했던 상황에서 사업용 블로그와 개인용 블로그에 하루에 하나씩 올리는 것이 과연 가능할지 스스로 의문이 들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해결되기 위해 존재한다고 했기에, 스스로 해결책을 찾기 시작했고 저와 같이 하루에 한 개의 글을 포스팅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해서 올려 봅니다.

그동안 제가 정한 글쓰기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와 환경에서 정해진 도구로 글을 쓸 준비를 한다.
2. 주제를 정한다.
3. 소재목을 정한다.
4. 본문에 사용된 단어들을 정리한다.
5. 자료를 조사한다.
6. 생각 나는 대로 쓰고 싶은 대로 쓴다.
7. 수정 작업을 하면서 필요한 시각 자료들을 포함시킨다.
8. 발행한다.


개인 포스팅에 할당된 시간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시간이 허락하는 만큼씩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못다 한 말은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 알려 드리겠습니다.


1.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와 환경에서 정해진 도구로 글을 쓸 준비를 한다.


매일 해야 하는 일이 정해진 상황에서 꾸준히 글을 쓴다는 것은 정말 마음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잠깐 쉬는 시간에 글을 쓰려고 시도한 적도 있었고, 일을 마치고 돌아와서 글을 쓰려고 한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생각처럼 쉽게 글을 쓸 수는 없었습니다. 쉬는 시간은 정말 쉬는 시간이어야 합니다. 그 시간에 글을 쓴다는 것은 업무의 피로감을 더해 줄 뿐이었습니다. 일을 마치고 난 뒤에도 하루의 피로감으로 인해 글을 쓰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최고의 컨디션으로 글을 쓰려해도 어려운데, 에너지는 이미 고갈되어 있고 몸과 뇌가 쉬려고 마음먹은 상태에서 글을 쓰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이래서는 글 하나 올리는 것도 거의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그러다가 작가들의 글 쓰는 방법에 대해 다룬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그들의 글쓰기 방법 중에는 정해진 시간과 장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루의 시간을 살펴보니, 에너지가 충분하고 방해받지 않고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은 일은 아침시간뿐이었습니다. 출근 준비하는 시간을 고려한다면, 6시에 기상을 하면 1시간 정도는 글을 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집에서 글을 쓰려고 계획을 해 보니, 평소 물건을 올려두는 용도로만 사용하던 책상이 매우 지저분하게 보였습니다.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 공간인데 이렇게 지저분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깔끔하게 정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글을 쓰는데 필요한 것만 남겨두고 모두 치워버리니 정말 깔끔한 책상이 만들어졌습니다.
블로그를 해야 하니 글은 노트북으로 작성해야 했으므로 깨끗한 책상과 그 위에 올려진 노트북만 덩그러니 남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미니멀리즘의 묘미일까요? 평소 책상에 앉으면 이것저것 손이 가는 것들이 많아 30분은 금방 지나가 버렸는데 아무것도 없다 보니 글을 쓰는데 집중을 더 잘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었으니, 글을 쓰는데 꼭 필요한 노트북이었습니다.
성능에 문제가 있냐고요? 아닙니다.
그럼 고장이 자주 나냐고요? 그것도 아닙니다.
구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먹나 남은 사과 회사 제품이기에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문제는 인터넷이었습니다.ㅠㅠ
아침에 일찍 일어나 책상에 앉아 블로그에 접속하여 글을 쓰려고 하면, 저의 정신을 한 번에 사로잡는 자극적인 제목의 뉴스 기사가 눈에 확 들어오는 것입니다.
하나만 봐야지 하다 보면, 또 다른 기사가 눈에 들어오고, 이것만 봐야지 하면 또 다른 사진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러다 보면 일하러 나가야 하는 시간이 어김없이 찾아옵니다.

시간, 장소, 환경을 갖추었어도, 정신 상태를 갖추지 못했던 겁니다.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간단한 해결 방법이 생각났습니다. 전날 저녁 노트북 사용이 끝나면 WIFI 끊어 버리면 되는 겁니다. 사실 그날 아침에 끊어 버리려고 시도를 했는데 쉽지가 않아서 저 나름대로의 처방이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책상에 앉아 노트북을 켜고 메모장이나 워드프로세서로 글의 초안을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손쉽게 WIFI 끌 수 있으니 반대로 손쉽게 인터넷을 다시 켤 수도 있겠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글을 쓰기 시작하자 WIFI를 다시 켜는 것을 잊어버리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1시간 동안 글쓰기에 집중했던 그 날의 성취감은 말할 수 없이 크게 느껴졌습니다. 일을 나가서도 동료들이 오늘 좋은 일 있냐며, 즐거워 보인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때의 경험으로 지금 저는 저만의 글쓰기 루틴을 얻게 되었습니다.


아침 6시, 내방 책상 앞, 따뜻한 차 한잔과 Wifi가 되지 않는 노트북, 한 시간 동안의 글쓰기
지금도 이 루틴은 변하지 않고 있고, 미래를 위해 준비 중인 블로그와 지금 이 글을 올리는 지극히 개인적인 블로그에 올릴 초안들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 글의 주제를 어떻게 정하는지 이야기해 드리겠습니다.